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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공무원 XX으로 보고 갑질 마라…나라 망한다” 일침

입력 : 2023-11-30 17:49:00 수정 : 2023-11-30 1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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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한국사 스타 강사 전한길(53)이 공무원을 적대시하는 사회적 인식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최근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공직자가 대기업으로 다 빠져버리면 나라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꽃보다 전한길' 캡처

지난 28일 전한길의 팬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유튜브 ‘꽃보다 전한길’ 계정에는 '공무원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전씨는 “국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적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최근 고위 공직자조차 민간 기업으로 향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시절 삼성전자 출신으로 공직에 임명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언급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로 총괄사장까지 지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2006년까지 최장수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전 씨는 “공직 사회에서 관료로 큰 사람이 아니라, 삼성전자 사장 하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장관을 시킨 건 엄청난 파격이었다. 참여정부가 정말 잘한 일”이라며 “그때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그게 필요하다. (진 전 장관은) 돈이 없어서 장관으로 간 게 아니라, 명예 때문에 간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뭐가 잘못됐나. 대학교수 같은 분들도 국회의원, 장관 할 거면 안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무디스(신용평가회사)에서 근무하던 동료 강사의 말을 인용해 “한국 공무원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자료를 모았다. 결국 신용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가는 쾌거를 이뤘다. 무디스 측에서도 한국 공무원의 공로를 인정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국익에 보탬이 된 공무원들이라 해도 월급을 더 받거나 하지 않는다”며 “책임감으로 일하는 공무원의 명예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보탰다. 

 

또 “군인, 경찰, 소방, 교사, 국가직, 지방직 등 수많은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언제나 공무원도 나와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평소 ‘개똥'으로 생각하는 소방, 경찰에게 ‘빨리 나 구해달라’고 하면 이들은 ‘맨날 공무원 욕하더니 구해달라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나. 어느 경찰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냐”고 했다. 

 

이어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사람들, 관공서에 찾아가 ‘내가 낸 세금으로’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세금 내는 사람 없다”며 “나처럼 연간 15억원을 세금으로 내는 사람은 한 번도 갑질 안 한다”고 지적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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