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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소스 샜잖아” 복도에 집어던진 손님…청소까지 시켰다

입력 : 2023-11-30 16:46:34 수정 : 2023-11-30 16: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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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손님이 배달시킨 치킨의 소스가 샜다며 집어 던지고 청소를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하는데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의 일인지 궁금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배달대행사 팀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배달 기사와 치킨 가게 사장님한테 벌어진 일이다. 배달 기사는 빌고 가게 사장은 울었는데 이 정도로 우리가 잘못한 거냐”며 지난 26일 겪은 사연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날 기사는 ‘문 앞에 두고 가라’는 손님의 요청을 받고 한 아파트로 치킨을 배달했다. 그런데 손님은 “콜라가 세워져 있고 치킨은 눕혀져서 왔다”면서 “소스가 바닥에 다 샜다”고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배달 기사는 손님의 연락처를 받은 뒤 “음식 포장 용기 상 소스가 샌 게 눈으로 식별이 잘 안 되고 배달통 안에 소스가 묻어있지 않아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손님이 “음식 가지고 장난하냐”며 소리를 질렀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어 해당 가게 업주는 “죄송하다. 기사님이 빠른 배송을 하려다가 치킨 상자 엎어진 것 같다. 바로 가서 청소하겠다”고 손님에게 말했다.

 

그렇지만 손님은 “XX. 소비자 고발센터에 악덕 업주로 신고하겠다”며 “도착하면 조용히 청소하고 치킨 제대로 놓아두고 사진 찍어서 보내라. 기사님 시키지 말고 직접 청소해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소스가 흘러서 기분이 나쁘겠지만 이렇게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 “분노 조절 장애다. 치료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보통 이렇게까지는 안 한다. 저 내용이 전부인지 손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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