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4개 계열사 대표 새로 임명
삼성, 30대 상무·40대 부사장 12명
HD현대 “43% 생산·안전 출신”
재계가 연말연시 인사철을 맞은 가운데 GS그룹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HD현대는 사장 1명, 부사장 7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올해 임원 인사에서 성과주의에 기반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발탁하며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섰다.
GS그룹은 29일 대표 선임 4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상무 선임 31명, 이동 배치 2명 등 총 50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인사 규모가 매년 30∼40명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선임된 대표이사는 GS칼텍스 김성민 각자대표(부사장), GS파워 유재영 대표(부사장), GS엔텍 정용한 대표(전무) 등이다. 앞선 GS건설 임원 인사에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GS건설 허윤홍 대표(사장)가 선임된 것을 포함하면 총 4개 계열사 대표가 바뀌었다.
GS건설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은 김태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인사로 GS 초기 성장을 이끌었던 GS칼텍스의 이두희·김형국 사장, GS파워 조효제 사장, GS리테일 김호성 사장, GS건설의 임병용 부회장과 우무현 사장 등은 용퇴했다. GS그룹은 “(이번 인사에) 조직 쇄신과 중단 없는 사업혁신의 열망을 담았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10일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인사로 HD현대중공업 박승용 부사장을 사장으로,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전무 등 7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전무 26명을 승진시키고 상무 56명을 신규 선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HD현대 관계자는 “신규 선임 임원의 43%인 24명은 생산 및 안전 부문 출신으로, 생산 현장 안정화와 공정관리 강화에 역점을 뒀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87명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올해 실적 부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을 배출하며 ‘세대교체 가속화’를 내걸었다.
올해 30대 상무는 갤럭시 S시리즈 선행 개발을 주도한 손왕익(39)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차지했다. 이번 인사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46세의 황인철 DX부문 MX사업부 인공지능(AI)개발그룹장이다.
전자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연구소 검사설비개발팀 유동곤(38) 상무와 중소형디스플레이 A개발팀 전진(48) 부사장, 삼성SDS 창립 이래 최초 30대 임원인 권영대 상무 등 30∼40대 리더들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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