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활동에 대응 쉽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 과정 공정했는지 BIE 사무국이 충분히 검토해야”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송구하다는 뜻을 밝히며 오는 2035년 개최되는 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8일 오후(파리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진행된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지금까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총 165표 중 119표(72.1%)를 얻어 개최권을 획득했고, 한국 부산은 29표(17.6%)로 2위에 그쳐 탈락했다.
이에 박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유치전에 1년 늦게 뛰어든 점 ▲사우디의 공정하지 않은 물량 공세를 패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합리적 검토’ 후 2035년 엑스포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뭣보다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정해 놓고도 사우디보다 1년이나 늦게 유치전에 나선 점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전 정권 탓을 했다.
또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활동에 대응이 쉽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과연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이 공정했는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BIE 사무국의 충분한 검토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BIE를 저격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도 “2030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은 그 자체로 부산에게 아주 영예로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한민국 원팀이 돼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세계 여러 나라와 부산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산은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부산의 도전은 계속된다. 우리가 기억하고 도전하는 한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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