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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소득 3% 늘었는데 먹거리물가 5∼6% 상승

입력 : 2023-11-28 06:00:00 수정 : 2023-11-27 2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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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평균 가처분소득 397만원
저소득층 0.6% 늘어 부담 더 커

올해 3분기 먹거리 물가가 5~6% 오른 반면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소득하위 20%인 1분위 처분가능소득이 0%대 증가율을 기록해 저소득층의 먹거리 부담이 더욱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반면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의 3분기 물가 상승률은 각각 6.3%와 5.4%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현상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지속됐다.

올해 3분기의 경우 가공식품 73개 중 53개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드레싱이 28.9%로 가장 높았고 고추장(24.1%), 치즈(19.8%), 잼(18.8%), 어묵(18.3%) 등 23개 품목은 10%를 넘었다. 아이스크림 13.0%, 커피 12.5%, 생수 10.0%, 라면 9.4%, 우유 9.4% 등의 물가 상승률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외식은 39개 품목 중 36개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피자가 11.8%였고, 햄버거(9.1%), 오리고기(외식, 7.7%), 구내식당 식사비(7.7%), 김밥(7.4%) 등 순이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소득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 9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쳐 저소득층이 체감하는 먹거리 부담이 더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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