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도 통신망 장애…소방차 출동 시스템 한때 먹통

서울시 '손목닥터9988' 모집 사이트도 과부하로 접속 지연

정부의 행정전산망 장애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통신망 장애가 발생해 27일 오전 소방차 출동 시스템이 한때 작동을 멈췄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종합방재센터가 사용하는 KT LTE망에 통신 장애가 일어나 차량동태관리시스템(MDT) 서비스가 약 90분간 중단됐다.

사진=연합뉴스

MDT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고자의 위치 등을 서울 시내 25개 소방차 태블릿에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소방대원들은 업무용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동으로 신고 위치를 일일이 파악하며 출동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서울소방방재센터에 제공하는 인터넷 회선이 작업 오류로 일시 중단됐다가 복구됐다"며 "재발 방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MDT 서비스 중단으로 응급 환자 이송이나 화재 현장 출동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의 헬스케어 사업인 '손목닥터9988' 참여자 모집 사이트에도 이날 오전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해당 사이트에는 "손목닥터 9988 참여 신청 처리가 시스템 부하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가 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작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으로, 지난 8월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여자 추가 신청을 받았다. 참여 시민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제공한 뒤 건강활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