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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치 12년 하며 부모 끌어들여 남 욕하는 건 본 적 없다”

입력 : 2023-11-28 03:40:00 수정 : 2023-11-27 1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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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준석이 부모 잘못' 인요한에 "패드립이 혁신인가"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7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정치 12년 동안 하면서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소위 젊은 사람들이 '패드립'이라고 하는데 패드립이 혁신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패드립'은 패륜적 발언을 뜻하는 속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이 전 대표를 '준석이'라고 칭하면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다문화 가정이기 때문에 이중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문화에서도 이것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어떤 사람이 '잘해보고 싶다' 이야기하면서 어머니, 아버지를 얘기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나이 사십 먹어서 당 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에 가서 지칭하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며 "한쪽으로 보면 꼰대론"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여의도에서 상당한 소통 뉘앙스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이게 반복되고 있는데 혁신위 활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도 인 위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대표에 이어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병민 최고위원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 전 대표의 동양적 예의에 관한 문제는 당연히 짚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부모님까지 꺼내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을 비판하기 위해서 부모를 끌어들이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고 아주 잘못된 발언"이라며 "인 위원장이 실수한 것 같다. 가족 명예에 대한 모욕인데 사과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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