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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영양제, 폐암 예방에 “효과 없다”…채소·과일로 섭취해야 발암 위험 18%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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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7 11:30:23 수정 : 2023-11-27 11:30:22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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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폐암 예방을 위한 비타민C 섭취는 ‘영양제’가 아닌 ‘음식’으로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27일 국립암센터는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연구팀의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 1992∼2018년 문헌검색을 거쳐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20건의 논문을 최종 선정하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음식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면 폐암 발생 위험성을 18% 낮추는 효과가 있었지만 영양제로 섭취하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두 가지 가설을 내놨다.

 

첫 번째 가설은 비타민C를 음식으로 섭취하면 비타민C와 함께 다른 항산화제 영양물질이 자연스럽게 체내와 함께 들어와 시너지를 효과를 내면서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반면 비타민C 영양제 단독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C 외에도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종(세포의 노화와 사멸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억제하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암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비타민C 영양제 단독으로는 암 예방에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가설은 비타민C 영양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오히려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되고 결과적으로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 교수는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절대적이고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나 여러 영양물질은 영양제가 아닌 음식으로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타민군, 오메가3 지방산, 유산균, 칼슘, 글루코사민 등 대표 건강기능식품은 최근까지의 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희박하며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임상적으로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연구 결과는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 ‘옹콜로지 레터즈(Oncology Letter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암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논문을 통해 이미 지난 수십년간 입증됐다.

 

특히,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폐암 발생률을 낮춘다고 잘 알려져 채소와 과일을 매일 챙겨 먹기 힘든 현대인 상당수는 영양제로 비타민C를 보충하고 있다.

 

다만, 과다 복용할 경우 위장장애와 구토, 신장결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1000㎎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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