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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D’에 놓고 통행권 뽑으려던 70대 운전자 끼여 숨졌다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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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6 23:00:00 수정 : 2023-11-26 22:31:45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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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 시신 유족 인계

인천의 한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차량 문을 열고 통행권을 뽑으려던 70대 운전자가 자신이 몰던 차량 문짝과 차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12시20분쯤 인천 남동구 운연동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요금소에서 7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문짝과 차체 사이에 끼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는 A씨를 꺼냈지만, 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요금소에 정차한 뒤 창문을 내리지 않은 채 문을 열고 통행권을 뽑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요금소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A씨 차량 자동변속기(기어)가 주행(D) 상태였던 점을 확인했다.

 

당시 A씨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던 발이 떨어지면서 차량이 움직였고, 요금소 벽에 차량 측면이 부딪히며 A씨가 문짝에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령으로 거동이 다소 불편한 A씨가 조작 미숙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족에 인계했다.

 

한편,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면허 자진반납제도의 보상을 현실화하거나 적성검사 등을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3만4652건으로 전년(3만1841건) 대비 8.8% 증가했다. 2020년 3만1072건이었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2020년 20만9654건, 2021년 20만3130건, 2022년 19만6836건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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