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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 될 수 있다”

입력 : 2023-11-26 21:20:00 수정 : 2023-11-26 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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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참모였던 문상철, 책 통해 변질 과정 조명
뉴스1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참모였던 문상철(40) 전 비서관이 책을 통해 안 전 지사의 성장과 변질 과정을 조명했다.

 

최근 출간된 '몰락의 시간'을 통해 문 전 비서관이 안 전 지사를 7년여간 보좌했던 시간을 담아냈다.

 

뉴스1에 따르면 정치인 안희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해 온 저자는 2018년 3월 김지은 전 정무비서의 폭로에 의한 '미투' 사건이 일어나기 오래전부터 이미 그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었고, 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여러 차례 성추행하고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지난해 만기 출소한 한 전 지사는 경기도 모처에서 칩거하고 있는 그는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저자인 문 전 비서관은 안 전 지사의 성범죄 폭로 당시 김지은씨를 지지한 인물이다.

 

또 책에는 안 전 지사의 여성 편력, 팬덤 정치의 폐해, 해외 방문 때마다 접근해오는 외국 로비스트, 선거판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역술인들까지 찾게 된 과정 등도 담겨 있다.

 

문 전 비서관은 "오래전부터 수행비서들은 인수인계를 주고받을 때 항상 지사의 여성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안 지사의 여성 관계에 대해선 봐도 못 본 것이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지사의 여성편력에 대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던 빡빡한 일정 중에도 유명 여배우를 보기 위해 차를 돌리는 일도 있었다"면서 "안 전 지사는 여배우가 촬영차 스튜디오에 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그곳을 찾아가며 '속도를 내라'며 다그쳤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전했다.

 

문 비서관은 "당시 여배우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계속 말을 걸었고, 여배우는 불쾌한 기색을 비치며 스튜디오를 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안 전 지사는 여기자들과의 저녁 자리를 유독 좋아했다며 "한 여기자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일정을 취소하는가 하면 차 옆자리에 기자를 태운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현재 문 전 비서관은 정치권을 떠나 경기도에 있는 한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그는 인세 전액은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데 쓸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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