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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군도 ‘인력 부족’…저임금에 지원율 절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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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4 15:08:43 수정 : 2023-11-24 15: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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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00명 모집 계획, 1500명 미만 기록할 듯
英 육·해·공 입대 지원자 수 전년 대비 16% 감소
고물가 속 평균 임금 대비 저임금…한국도 비슷
Alamy 캡쳐

 

영국 해군이 저임금 등의 여파로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최근 3개월간 해병대 120명, 수병 250명을 모집했다.

 

이는 기존 모집 계획 대비 절반 이하인 수준이다.

 

영국 해군 당국에 따르면 연평균 모집인원 규모는 3000명이나 올해는 1500명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자민 존 키 영국 제1 해군 사령관 겸 해군 참모총장은 이에 대해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고자 해군 경력을 개편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휴대폰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모병을 꺼린다”거나 “해군을 통해서도 회계사, 변호사 또는 의사 또한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해군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한때 영국 해군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대량 실업의 여파로 해군 입대 신청이 급증하는 등 인력 호황기를 맞았다.

 

하지만 영국 육·해·공 등 3군 모두 지난해 7월 들어서 입대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평균 임금 대비 저임금으로 인한 지원 동기 감소 문제도 겪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태티스타 기준 영국 근로자의 평균 연간 소득은 3만4900파운드(5710만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2908파운드(475만원)다.

 

반면 영국 해군 모병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수병의 연간 소득은 약 2만2600파운드(3698만원), 월급 환산 시 1883파운드(308만원)로 평균에 못 미친다.

 

이는 대한민국과도 유사한 모습이다.

 

지난 5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개최한 정책 세미나에 따르면 한국 해군의 병사 획득률은 2018년 100%에서 지난해 70%로, 장교와 부사관도 각각 9.5%, 8.2%까지 급락했다.

 

장교 장기복무지원자 수의 경우 2018년 230명이었으나 지난해 194명으로 15.6% 감소했다. 부사관도 동기간 1017명에서 898명으로 11.7% 감소했다.

 

소득의 경우 임용 12년 차 해경(경사 10호봉)이 약 310만원을 받지만, 해군 상사(8호봉)는 각종 수당을 다 받아도 이보다 180만원 더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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