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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위협 맞서 ‘대만판 사드’ 배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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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3 15:00:59 수정 : 2023-11-23 15: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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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이 ‘대만판 사드’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의 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만 연합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최근 공군이 요청한 중부 타이중현과 시에 걸쳐있는 다두산 통제 구역의 건축 금지와 제한 범위 및 명칭을 수정 공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조치는 다두산 방공 미사일 기지에 톈궁3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운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들은 30일부터 다두산 기지의 레이더 조사 방향으로 좌우로 각각 60도, 3㎞ 범위 내 건축물의 높이가 AESA 레이더 안테나 높이를 절대 넘어서지 않도록 고도 제한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대만군이 남부 화롄현의 공군기지에서 '대만판 사드'인 톈궁(天弓)-3 미사일을 전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관계자는 다두산 기지에서 기존에 운용하던 텐궁2 방공 미사일을 이미 톈궁3 미사일로 교체 배치했다고 전했다. 새 미사일은 대만 방공미사일지휘부 산하 5개 방공여단 가운데 하나인 793여단 예하 614대대 3중대가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톈궁 미사일 진지 전체 계획 및 평가’ 관련 최신 보고서에서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 기지 12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톈궁3 미사일이 지난 6월29일 공식 퇴역한 호크 미사일과 텐궁2 미사일을 대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공군은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를 담당하는 부대도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1일 공군 군관학교(사관학교) 조직규정을 수정해 교내 작전 정보처, 의무소, 감찰실, 비행훈련지휘부, 소장급 부교장 편제를 취소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취소된 편제는 12월1일 남부 가오슝 강산 지역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 예정인 비행훈련지휘부로 이관되며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 ‘융잉’이 이 부대에 배속될 예정이다.

 

용맹한 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붙은 융잉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최종 단계 비행 훈련을 위해 제작된 고등훈련기로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처럼 유사시 공격기 용도로 투입될 수 있다. 대만은 2026년까지 총 66대의 융잉을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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