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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정찰위성 싣고 날아간 우주발사체, 어떻게 만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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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2 02:15:24 수정 : 2023-11-22 0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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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어떻게 제작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다양한 경로로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는 기체 및 추진기관 설계 기술이 같고, 유도·조종장비 설계도 유사하다. 위성 탑재와 보호덮개 기술만 추가하면 된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하면 우주발사체 개발도 한층 쉬워진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과 함께 1998년 대포동-1호를 시작으로 은하, 광명성 로켓을 잇따라 쏘아올렸다. 

지난 9월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보스토니치 우주기지 참관을 하고 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지난 5월과 8월 실시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의 1·2차 발사 당시 러시아산 RD-250 액체연료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백두산 엔진 기술이 적용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두 차례 발사는 로켓 추진체 문제로 실패로 끝났다.

 

우주발사체는 지구 중력장 이탈 및 궤도 수정과 진입을 위해 많은 추진력이 소요된다. 북한으로서는 우주발사체에 쓸 대형 액체연료엔진이 필요한 셈이다.

 

백두산 엔진을 탑재한 화성-12·14·15·17형 미사일의 기술을 활용하면, 단기간 내 우주발사체에 적용할 단분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미사일방어망 회피를 위해 대기권 재진입 후 기동 비행을 하는 기동탄두 재진입체(MARV) 기술 확보에도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 

 

이렇게 확보된 기술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성능을 높이는데도 활용이 가능하다. 군사정찰위성이 궤도에 정상 진입해 정찰활동을 펼친다면 남한 내 표적 탐지 및 추적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기존 기술을 재조합하면서 성능을 높인 기술을 만들어내고, 이를 다시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기술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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