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를 통한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확보
이강덕 시장, '이차전지 소재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
경북 포항시가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글로벌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
시는 환경·에너지 분야 대표 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 국내 최대 배터리산업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SK에코플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와 함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발굴부터 공동기술 개발, 기술사업화 및 투자유치까지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방위로 협력할 방침이다.
우선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포스텍, 서울대, 해외 주요 대학을 비롯 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배터리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의 기술개발과 검증을 수행한다.
또한 배터리 분야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공모전을 공동 운영하는 한편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대해 사무공간 지원, 기술개발비 지원, 사업자금지원, 투자 등 인큐베이팅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산업 활성화 및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 운영과 국내 최대 포럼 개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SK에코플랜트는 빠른 시일 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오픈 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시장 선점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E-waste) 기업인 테스(TES-AMM) 인수,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혁신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지분 투자 등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으로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희소금속 추출 및 배터리 원소재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폐배터리 재활용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SK에코플랜트와의 협력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를 통한 이차전지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및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시는 신사업 발굴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기업과의 동반성장과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벤처·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초기지이자 유니콘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난 2019년 전국 최초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며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규제자유특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추가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에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구축한 바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기존의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한 단계 발전시켜 ‘글로벌 혁신 특구’를 유치해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수립하고 기업의 글로벌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와 미래 자원인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미래 기술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전면적 네거티브 실증 특례가 적용되며, 해외 실증거점 구축, 수출 맞춤형 해외인증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망 안보는 배터리 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SK에코플랜트와의 적극적인 협력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의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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