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혹은 또다른 위기”...‘연인’ 남궁민·이청아, 조선서 재회

MBC 드라마 ‘연인’ 제공

장현과 길채의 사랑은 마지막까지 쉽지 않다. 

MBC 드라마 ‘연인’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 이 가운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가 애절한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이장현은 청나라 공주 ‘각화(이청아)’에게 조선인 포로들을 무사히 돌려보내주는 조건으로 본인이 각화의 곁에 머물겠다고 약속했다. 이장현을 마음에 둔 각화는 그를 얻기 위해 포로들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조선 내부 상황은 두 사람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인조(김종태)의 폭주로 소현세자(김무준)는 목숨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이장현이 데려온 포로들은 졸지에 역도 무리라는 누명을 썼다. 

이장현은 당초 각화와의 약속을 마무리 짓기 위해 포로들을 조선에 보낸 후 각화를 찾아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역도의 수괴라는 누명을 쓰며 죽음의 위기에 처했고 기억을 잃게됐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약속은 마무리되지 못했고, 19회 예고편에서는 이장현을 찾기 위해 직접 조선을 찾은 각화의 모습이 비춰지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MBC 드라마 ‘연인’ 제공

이 가운데 ‘연인’ 측이 17일 20회 방송을 앞두고, 조선에서 재회한 이장현과 각화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어둠이 내린 밤 갈대가 가득한 곳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장현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 그의 앞에는 안타깝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각화가 있다. 

청나라 공주인 각화는 조선 조정을 압박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인조의 폭주 속에서 이장현이 절체절명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각화는 이장현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는 자신이 갖지 못할 바엔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각화. 그는 그동안 이장현을 향한 강렬한 소유욕과 질투심을 보여왔다. 과연 각화가 이장현을 구할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위기로 그를 몰아넣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서로 다른 감정,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이후 극 전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과연 각화는 이장현을 살릴까, 죽일까. 이장현은 각화와 약속을 마무리한 뒤 어렵게 닿은 유길채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17일 오후 9시50분 방송.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