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에 정원을 재조성해 주민에게 개방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 의견을 모은 뒤 올해 1월부터 10개월간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을 재단장했다. 옥상 950㎡ 공간에 나무와 야생화를 심어 아담한 정원을 조성했다. 많은 주민이 원한 어린이 놀이시설과 어르신 운동시설도 함께 설치했다.
옥상 바닥에는 잔디를 깔고 화단에는 배롱나무, 화살나무, 목수국 같은 나무와 산수국, 억새, 사초류, 야생화 등을 심었다. 옥상 둘레에는 대나무 300그루를 심어 이웃 건물의 시선을 막고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산동과 약수역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곳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텄다.
또 옥상에서 산책·운동을 즐기도록 나무데크를 깔고 103m의 순환 산책로를 만들었다. 한쪽에는 허리돌리기, 양팔 돌리기, 윗몸일으키기용 운동기구를 비치했다. 어린이놀이터에는 정원을 가로지르는 9m 길이의 오르기 놀이, 미끄럼틀, 시소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램펄린을 설치했다. 구는 주민이 옥상정원까지 편하게 오르내리도록 내년 4월까지 승강기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은 어린이가 뛰어놀고 주민이 산책을 즐기는 동네 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심 속 여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민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공원, 휴게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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