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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용퇴 놓고 갈등 심화에… 김기현·인요한 17일 전격 회동

입력 : 2023-11-17 06:00:00 수정 : 2023-11-17 0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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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發 내부 갈등’ 새 국면

혁신위 4차 혁신안 논의 전 만나
‘쇄신 동력 떨어질 수도’ 관측 제기

대통령실 ‘印, 尹心 발언’ 공식 부인
김기현 “내 처신은 내가 결단” 밝혀
친윤계 내부 용퇴 수용 시사 발언도
4호案 ‘용산 출신 전략공천 배제’ 검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전격 회동한다. 중진 용퇴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이 고조되자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직접 만나기로 한 것이다. 전날 인 위원장이 언급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도 대통령실이 나서 지도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양측의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 인요한 혁신위원장

◆지도부, ‘혁신위에 끌려가지 않겠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대표실에서 면담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당대표와 혁신위원장 면담은 혁신위 회의 이전에 있을 예정”이라며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갈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혁신위는 당초 17일 오전 회의를 열고 4차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당대표와 혁신위원장의 회동이 잡힌 것이다. 이 때문에 혁신위의 쇄신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 측에서 소신껏 끝까지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는 발언에 대해 “당 내부 문제는 당 공식기구가 있다”며 “당 지도부가 공식 기구와 당내 구성원들이 잘 협의해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잘 작동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 ‘울산에 다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대표 처신은 당대표가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의 희생 권고에 선을 그으면서도 용퇴 결단은 지도부 주도로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혁신위가 지도부의 용퇴를 거론하며 쇄신의 속도를 올리자 김 대표는 이를 제어하며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기획단을 통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연루자를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총선기획단 위원인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들 범죄를 ‘신(新)4대악’으로 규정하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인사에 대해 “부적격 기준을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인 위원장의 ‘윤심’ 발언을 공식 부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안에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다’는 시각에 대해 “그런 건 없었다. 당에서 알아서 하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친윤계 내부에선 용퇴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친윤 핵심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 만나 인 위원장 발언에 대해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실 분도 아니고, 당에다가 맡기고 하지 절대 그렇게 안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용퇴론에 대해선 “당내 역학관계가 있고, 국회가 회기 중이라 민감한 법안 처리도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속도도 조절해야 하고, 당을 자극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지켜보고 있으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당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위, 4호 혁신안 이후 거취 주목

조기 해체를 언급하며 각을 세웠던 혁신위는 이날 한 발 물러섰다. 혁신위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서면 입장을 내고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혁신위도, 당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합심해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는 내년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는 내용 등이 담긴 3호 혁신안을 보고 받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는 혁신위의 치열한 논의와 발전적인 방안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절차상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의결은 하지 않았다.

혁신위는 4호 안건으로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내년 총선 전략공천을 배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혁신위가 권고안으로 낸 중진의 험지 출마 요구가 대통령실 인사들의 공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의구심을 해소하는 의도로도 읽힌다.

혁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4호 혁신안에 대해 “공천 기준과 관련해 도덕성과 엄격한 공정성, 대통령실에서 내려오는 분들에 대한 공평·공정 경쟁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중진 희생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병욱·김병관·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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