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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우며, 함께 가자”...세븐틴, 세계 청년에 ‘연대’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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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5 13:26:47 수정 : 2023-11-15 13: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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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세븐틴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청년포럼 연단에 서서 단독 연설을 펼쳤다. 

 

14일(현지시간) 세븐틴은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약 1시간 정도의 연설과 공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네스코 회원국(194개국)의 국가수반급 대표자와 청년 170여 명, 일반객 550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상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에스쿱스를 제외한 세븐틴 멤버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 가운데 승관, 준, 민규, 우지, 조슈아, 버논이 대표자로 나서 청년간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연설했다.

 

그룹 세븐틴 승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승관이 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그는 “유네스코가 한 지역을 자연환경분야 3개 부문에 동시에 지정한 건 제주도가 세계 최초라고 한다”며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와 유네스코와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젊은이들에게 오늘 자연의 소중함을, 미래를 위해 흘리는 땀의 가치를, 교육의 소중함을, 꿈에 한 발짝씩 다가서 온 우리의 경험담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준은 멤버 서로 선생님이 되어 성장했던 일화를 전하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2년 멤버들을 처음 만난 날 부터 지금까지 혼자서는 힘들지만 13명이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선생님이었다. 함께 연습하고 창작하며 점차 더 나은 자신이 되었다. 함께라면 최고의 팀”이라고 자부했다. 

 

그룹 세븐틴 우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지는 순탄치 않았던 세븐틴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성공을 처음부터 기대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실패할 것이라는 곱지않은 시선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역경을 극복한 요인으로 서로의 존재를 꼽았다. 그는 “멤버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다. 멤버들은 늘 유쾌했고 어떤 경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능력과 강점을 가지고 있던 멤버들이 서로 배우고 어우러지며 팀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쾌하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세븐틴만의 교육법이 곧 세븐틴만의 성장법이었다”고 밝혔다. 

 

그룹 세븐틴 민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민규는 데뷔 이후 첫 경험했던 기부 활동을 언급했다. 그는 “데뷔 다음해인 2016년 첫 정산을 받았다. 기쁨을 나누고 싶어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멤버 이름을 딴 염소 13마리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후 멤버들은 염소를 선물한 아이들에게 ‘꿈을 위해 염소를 잘 키우겠다’는 편지를 받게 됐다. 민규는 “짤막한 문구가 저희의 눈을 오래도록 붙잡았다. 꿈을 위해 달려온 과정들이 생각났다. 저희도 꿈을 위해 배우고 성장하며 달려왔기 때문”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이들은 함께 기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민규는 누구도 꿈을 잃거나 좌절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7년부터 데뷔 일마다 아동기관과 어린이 재단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세븐틴 조슈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슈아는 연대를 통한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세븐틴은 연대를 통한 서로간의 배움 속에 꿈을 이루는 길이 있다는 걸 경험했다. 배움은 한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의 꿈을 확장시킨다.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함께 배우며 함께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논은 세븐틴 노래 속 가사 일부를 인용해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함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 서로의 보살핌이 있다면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 수많은 내일들의 용기가 되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일지라도 함께 춤추며 행복할 수 있다. 우리가 함께라면 절대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걸어갈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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