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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평화공원 찾은 인요한 “이념에 희생당하는 일 없도록 정치권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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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4 11:41:05 수정 : 2023-11-14 11: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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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제주 4·3희생자 추모
유족, 행정처리 미흡 지적엔 “바로잡겠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기념행사에 오지 않았다는 현지 언론 지적을 듣고 기회가 되면 전달하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한 뒤 희생자 1만4624명의 위패가 모셔진 위패봉안실을 둘러봤다. 참배에는 대변인을 맡은 김경진 혁신위원과 정선화·이젬마·최안나·송희·박우진 위원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멘 인 위원장은 추모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여기에 희생당하는 일이 이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잘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4·3 추념식에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제주 현지 언론 지적에 대해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기억하고 중요성을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년 오는 것이 타당하지만 사정에 의해 못 오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할 게 없다”고 했다. 이어 ‘내년 추념일 참석을 건의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회가 되면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방명록에 ‘희생을 잊지 않겄습니다. 평화의 제주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위패봉안실을 둘러보면서 오임종 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보상과정에서 정부의 행정 처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는 “바로잡겠다”고 했다.

 

오 직무대행은 4·3 희생자 보상 문제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담당자가 적어 업무 처리가 늦고, 일부 예산은 사용하지 못해 전용됐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인 위원장은 “행안부 장관하고, 직원들에게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현실적인 것 좀 바로잡겠다”며 “혁신위원장으로서 혁신을 하는데 그것도 하나의 혁신”이라고 했다.

 

또 인위원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취소와 관련해 “통합으로 가는 길에 그렇게 했다. 그 분이 여러번 자기의 잘못을 고백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다시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도록 제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빚진 사람들을 잘 보셔야 한다. 그리고 격상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추모 행사 직후 인 위원장은 박영수 제주 4·3희쟁자유족회 감사를 만나 ‘폄하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개인자격으로 또 오겠다. 자주오겠다”고 답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이듬해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등 7년간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이 희생당한 일을 통칭한다.


제주=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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