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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혈하는 여학생 도왔는데…알고 보니 ‘여장남자’

입력 : 2023-11-13 17:10:56 수정 : 2023-11-13 17: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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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시사·고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SNS 캡

 

SBS 시사·고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측에서 경기도 안산시의 한 지하철역 일대에서 노란색 상의에 치마 교복을 입고 다니는 여장 남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2년 전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었다”며 동일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지난 12일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지하철 서해선 초지역 일대에서 노란색 상의에 치마 교복을 입고 다니는 여장 남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어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다리 사이로 하혈한 흔적이 있거나 병원에 가는 길이라고 복통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해당 남성을 마주친 적 있는 분들의 제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여장남자는 모자를 푹 눌러 쓴채 마스크를 착용 한 채 노란색 카디건과 검은색 치마와 스타킹을 신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2년 전 여장남자와 수법이 똑같고 지역도 안산으로 동일하다", "예전에도 딱 저런 내용으로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취재했는데 동일인이 똑같은 짓 하는 건가", "몇 년 전에 봤는데 아직도 저러고 다니는 거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여장남자는 2021년 4월23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영된 인물이다. 해당 남성은 4호선에 자주 출몰했으며, 당시에도 교복 차림에 책가방을 메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 남성은 생리통이 심하다면서 제대로 걷지 못했으며 경찰이 다가오면 피하고 시민의 도움을 받아 귀가하곤 했다.

 

제작진이 찾아간 집에서 남성의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고 남자"라고 밝혔다. 남성은 제작진을 발견하고선 "내가 언제 여자라고 했냐"며 카메라를 던지고 욕설을 내뱉었다.

 

8개월 뒤 온라인 커뮤니티(동아리)에는 '4호선에서 생리통 중인 여학생 행세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글쓴이는 "노란색 재킷에 남색 주름치마를 입고 라텍스 장갑 끼고 생리통인 척하는 남자가 있다. 4호선 고잔역으로 따라가게끔 유도한다"며 "역무원이 '이 사람 TV에 여장남자로 나왔다'고 알려줬다. 계속 추궁하니 배 움켜잡고 도망가더라. 절대 따라가지 말고 역무원이나 경찰 불러라"라고 전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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