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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트럼프 표밭’ 오하이오주서 ‘낙태권 보장’ 개헌안 주민투표 통과

입력 : 2023-11-08 19:18:17 수정 : 2023-11-08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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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고전 민주 ‘의미있는 승리’
내년 치러질 대선 최대 쟁점 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AP=연합뉴스

AP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주민투표, 켄터키주 주지사 선거, 버지니아주 주의회 선거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낙태권을 보장하는 헌법 개정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오하이오주는 2016년, 2020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바이든 대통령에 각각 8%포인트 차이로 앞선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낙태 금지법을 추진하는 공화당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선거 결과를 본 뒤 성명을 내 “오늘 밤, 미국인들은 다시 한 번 기본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투표했고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환영했다. 그의 낮은 지지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 결과가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선거에 대해 “민주당의 (대표 공약 등의) 브랜드가 문제가 아니라 바이든이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CNN 정치분석가의 의견을 전했다.

 

버지니아주 주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켜내고, 하원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서 빼앗아오며 대승을 거뒀다. 공화당 후보들은 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를 중심으로 임신 15주만 되면 강간 및 의료상의 응급상황을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하는 입법을 예고했다.

 

공화당세가 강한 켄터키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직 주지사인 앤디 베시어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공화당 대니얼 캐머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베시어 주지사는 선거운동에서 켄터키주의 전면적인 낙태 금지에 예외조항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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