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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2호선, 친환경 ‘수소트램’ 확정

입력 : 2023-11-07 21:34:31 수정 : 2023-11-07 22: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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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38.1㎞ 완전 무가선 방식
안전사고 위험 없고 전기 자체 생산
총 1조4091억 투입… 2028년 완공
한국개발연구원 ‘적정성 검토’ 중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무가선 방식의 ‘수소 트램’으로 건설된다. 건설 방식이 노면 트램으로 결정된 지 9년 만이다.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전 수소트램 조감도.

수소트램은 차량 내 수소탱크에 충전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이 트램에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동력원이 된다. 외부 전기 공급설비(대규모 급전 및 변전 시설) 설치가 필요치 않아 모든 구간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달릴 수 있다. 

 

이 시장은 “수소트램은 정거장마다 별도의 고압 충전 시설이 필요한 배터리 방식과 달리 안전사고 위험이 없고 주행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도로 침수, 결빙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운행 제약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또 궤도만 부설되면 운행이 가능해 지선 등 노선 확장이 필요한 경우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1㎞ 순환노선이다. 트램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이다. 정거장은 지하화 구간 5곳을 포함한 45곳과 차량기지 1곳이다. 총사업비는 1조4091억원이며 내년 중 삽을 떠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변경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이다. 

 

이 시장은 “KDI의 트램 적정성 검토는 올 연말 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하화 구간의 경우 기술적 대안이 맞으면 지하화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소트램 탱크에 한 번 수소를 충전하면 227㎞를 달릴 수 있다. 1회 충전 시 2호선 노선을 6회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수소 충전은 대덕구 연축차량기지에서 한다.  

 

수소트램은 현재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최근 울산 수소트램 시험선에서 연비 등 최적 주행 패턴 검증 시험 운행 중이다. 내년부터 대량 제조·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모든 구간 무가선 트램 구현을 전제로 지난 7월부터 기술제안 공모를 받아 △수소트램 △정거장 급전방식의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 트램 △하이브리드 트램 3가지 방식을 제안 받았다. 운행 안전성과 노선 확장성, 유지보수 효율성 측면에서 수소트램이 다른 방식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공급 인프라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트램 제조사인 현대로템은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 및 수소충전 시설에 대한 9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계획을 내놨다. 수소트램 운행에 필요한 수소는 시중 공급가격의 절반 수준인 1㎏당 4344원에 30년 간 대전시에 공급키로 했다. 트램차량 제작업체 사업자 선정은 공개경쟁입찰에 들어가 이르면 연말 전 결정된다.

 

대전 트램 급전방식은 민선 7기에서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으로 결정됐으나 도심 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가 우려됐다. 이 시장은 “이번 급전방식 결정으로 트램 건설 관련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내년도 착공을 위해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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