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됐지만 자신은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타고 온 BMW 차량 때문에 또 한 번 주목받았다.
BMW 앰베서더로 활동 중인 그가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오히려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단 시선도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1시20분쯤 변호인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3월 BMW의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SAV) ‘뉴 XM’의 공식 앰배서더로 발탁됐으며, 그가 이날 경찰서에 타고 온 차량은 BMW ‘i7 xDrive 60’ 모델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지난 5월 BMW가 한정판 모델 ‘뉴 XM 퍼스트 에디션’을 내놓으면서 국내에 단 15대만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억2500만원에 달하며 일명 ‘GD차’로도 불린다. 해당 모델은 한정판으로 출시된 탓에 온라인 드로우(추첨) 당시 11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배우 이선균과 함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후 BMW 코리아는 여론 동향을 살피다 그가 출연한 홍보 영상 일부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드래곤이 경찰서에 한정판 BMW 차량을 타고 등장한 것은 그만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단 자신감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날 지드래곤이 착용하고 온 ‘검은색 뿔테 안경’이 순식간에 품절됐다는 인증글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4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마친 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직접 밝히며 ‘긴급 정밀검사’도 요청했으니 빨리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찰을 비난하진 않았다.
또 그는 ‘경찰의 조사가 주로 어떤 부분에서 이뤄졌냐’라는 질문엔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고”라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로움도 보여줬다.
지드래곤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글귀를 올리는 등 자신을 결백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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