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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성관계하는 법·목소리 변화 등 캐물어…투자 권유까지”…트랜스젠더 유튜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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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30 18:09:43 수정 : 2023-10-30 1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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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맞으면 목소리 변해 다시 안 돌아오냐” 걱정
“‘일반인은 안끼워 준다”며 1000만 원 투자하라 권유
“마이바흐 타고 시그니엘 사는 전씨에 안 속기 어려워”
“가슴 수술비 1000만 원 까짓거 내가 대줄게” 허풍도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 제공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사진)에게 피해를 입을 뻔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전 씨는 트랜스젠더 유튜버에게 연락해 여성→남성 성전환에 대해 궁금한 것 꼬치꼬치 캐묻고, 투자도 권유했다.

 

지난 27일 FTM(트랜스젠더 남성) 유튜버 ‘노네임’은 자신의 채널에 ‘전청조의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지난 5월 전씨에게 DM으로 후원 관련해서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통화를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노네임에 따르면 전 씨는 그에게 자신이 ‘매널’이라는 회사의 대표이며 매널은 펜싱, 승마, 수영을 가르치는 프라이빗 학원으로 대부분 기업인의 자녀들이 비밀리에 다니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전 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중에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다는 이유로 노네임에게 성전환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왔다. 가느다란 목소리를 들은 노네임이 “혹시 FTM이시냐”고 물었지만, 전 씨는 “저는 그냥 일반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라며 웃었다고.

 

전 씨는 성전환 수술비를 대주겠다며 가슴 제거 수술 재수술을 원한다는 노네임에게 “그거 천만원도 안 하지 않냐. 내가 해주겠다”고 허풍을 떨기도 했다.

 

전 씨는 노네임에게 “최대한 빨리 만나자”고 요구했고, 노네임은 며칠 뒤 전 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시그니엘에서 그를 만났다. 이때 전 씨는 경비원에게 담배를 빌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경비원이 전씨에게 90도로 인사하며 담배를 건네는 모습을 본 노네임이 “되게 친하신가 보다”고 말하자 전씨는 “제가 여기서 제일 비싼 집에 살고 있으니까 좀 친하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전 씨는 입주민만 들어갈 수 있는 고층 로비에 노네임을 데려가 남현희와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잠시 후 노네임을 자신의 마이바흐 차량에 태운 전 씨, 성별정정, 성전환 후 성관계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노네임이 “남자가 되려면 정신과 진단서를 받고 (남성) 호르몬을 1년 이상 맞고 나서 가슴 제거 수술을 받는 게 낫다”고 말하자, 전씨는 “호르몬을 맞으면 목소리가 다시 안 돌아오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노네임은 “제가 목소리는 안 돌아온다고 답했다. (전씨는) 그걸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전씨는 목소리가 안 변하기를 원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전 씨는 노네임을 마포구 자택에 내려줬다. 잠시 후 그곳에 택시를 타고 온 전 씨의 경호원이 오자 전 씨는 뒷좌석으로 이동했고, 경호원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돌아갔다.

 

노네임은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도 방문했다고 한다. 노네임은 “전씨가 남현희와 남현희의 딸까지 소개해 줬다”며 “학부모들도 ‘대표님, 대표님’ 하고 부르니 진짜 대단한 사람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전 씨는 “이번에 새로운 투자 사업을 하는데 원래 일반인들은 안 끼워주지만 들어올 생각이 있냐”며 노네임에게 천만원의 투자를 권유했지만 다행히 노네임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끝으로 노네임은 “전씨에게 속은 사람이 바보라는 댓글을 많이 봤다. 근데 그건 전씨를 안 만나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마이바흐를 타고, 시그니엘에 살고, 경호원이 있고, 여자친구한테 롤스로이스를 사줬고, 여자친구는 남현희이고. 이 상태에서 얘기를 하는데 과연 안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며 “전씨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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