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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은 엄마, 수법은 아빠”…남현희→전청조 가족까지 수사 확대되나

입력 : 2023-10-30 10:33:59 수정 : 2023-10-30 11:06:46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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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JTBC ‘사건반장’ 캡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가 사기 혐의의 공범이라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전 씨가 고급 주상복합, 자동차, 경호원 월급 등에 사용한 자금 출처에 이목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전 씨 아버지가 피해자들로부터 갈취한 돈 일부가 딸인 전 씨에게 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전 씨의 사기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지인과 ‘세미나’ 수강생 등 피해자만 최소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에게 제보한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전 씨에게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소 전 씨는 고급주상 복합 주택에 거주하며 경호원들을 여럿 대동하고 다니거나 남현희에게 고가의 선물을 수시로 하는 등 재력을 과시해왔다. 전 씨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 이근하 여성조선 기자에 따르면 전 씨는 경호원들에게 “지금 차가 뭐뭐 있지?”라고 묻고 고가의 차량 이름들이 나오자 “△△로 모셔다 드려″라고 말해 차량을 여러 대 운용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전씨가 거주 중인 고급 주상복합 시그니엘은 보증금 3억에 월세만 2600만 원으로 1년 거주시 6억 이상이 든다. 29일 MBN과의 인터뷰에 응한 전 씨 가족의 지인 A씨는 “자기 것이 아니고 월세를 임대로 해서 사는 것 같다. 거의 1년. 1년은 안 되는데 1년 정도”라고 추측했다. 그는 “청조 엄마 ○○○씨. 그 통장을 쓰고 있다. 자기 통장은 못 쓰고. (청조가) 신용불량자라더라”고 말했다.

 

유튜버 구제역이 지난 26일 채권자의 공의를 얻어 조회한 전 씨 신용정보 결과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2017년 1건, 2019년 3건 등 총 4건 채무불이행정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민석 의원은 전 씨가 과거 제주도를 방문할 당시 경호원 10명을 대동했다며 경호원의 1명당 월급은 15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호원들 월급은 1500만원이 아니다. 500만~800만원 사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씨의 연인으로 시그니엘에 함께 거주했던 남현희도 공범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28일 서울경찰청에남현희도 공범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정서가 접수됐으며,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아직 피의자로 전환된 것은 아니지만 곧 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 씨 자금 출처가 지명수배자인 아버지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서 전청조 아버지 전창수에게 혼인 빙자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B씨는 “부녀의 사기 수법이 똑같다”면서 “(전창수가) 6개월 정도만 숨어있으면 안 잡힌다는 얘기를 했었다. 또 일부 돈은 딸(전청조)에게 갔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홀로 큰 식당을 운영하던 B씨는 지난 2015년 재력을 과시하는 전창수의 적극적인 구애로 교제하게 됐고, 결혼하자면서 “같이 살 땅이랑 집을 구하자”는 전창수의 요구에 자신의 돈으로 집을 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하자던 전창수는 2018년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B씨는 전창수의 사업 자금 등을 대느라 3억 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으며, 자신 외에도 6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중 16억 원에 달하는 큰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다고. 전창수는 지명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다.

 

경찰은 전 씨의 사기 혐의 입증에 필요한 부분은 모두 들여다보며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씨 계좌뿐만 아니라 전씨 가족 계좌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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