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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시켰는데 빌라 계단에 노란색 액체 흥건… 냄새 맡아보니”

입력 : 2023-10-27 09:40:57 수정 : 2023-10-27 1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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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원 노상방뇨 의혹
JTBC <사건반장> 영상 갈무리.

 

경기도 수원에서 음식 배달원이 건물에 노상방뇨한 것 같다는 제보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수원에 거주하는 하는 남성 A씨가 제보한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19일 저녁식사를 위해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고, 약 30분 만에 음식이 배달됐다.

 

이후 퇴근을 한 A씨의 아내는 A씨에게 “계단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고 말했고, A씨도 밖에 나가보니 그가 거주하는 2층부터 1층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계단에서 물이 나올 이유라면 물이 터졌거나 아니면 보일러 배관이 터져야 하는데 계량기는 이상이 없었다. 아니면 하수구가 터져야 되는데 지은 지 4~5년밖에 안 된 건물”라고 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A씨는 개인세대 계량기, 공용 계량기도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그 뒤 액체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A씨는 지린내 같은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 자세히 보니 액체 색깔은 노란색, 소변이었다.

 

A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배달원이 음식을 들고 올 때만 해도 1층 바닥이 깨끗한 상태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배달원이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센서등이 켜지는 순간 2층 계단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A씨는 “배달원이 호출 버튼을 눌러놓고 기다리는 중에 안절부절못하면서 두 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있었다”며 “화장실이 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배달원은 업체를 통해 노상 방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A씨는 배달원 측에 청소비 명목으로 10만원 보상할 것을 제안했다고 했다.

 

업체 측은 “배달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별도의 보상안은 마련된 게 없다. 조치는 진행 중인데 당사자 외 제보자에게 그 상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A씨는 “입증의 한계가 있지만 누군가 노상방뇨를 한 것은 사실이지 않냐. 그 부분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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