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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개 종 섞인 생명체”…日 해역서 발견한 ‘인어 미라’ 120년 만에 조사

입력 : 2023-10-27 11:31:21 수정 : 2023-10-27 1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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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진이 1906년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를 분석하고 있다. 이상 노던켄터키대학 제공

 

미국 연구팀이 1900년대 일본 해역에서 발견한 ‘인어 미라’의 정체를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팀은 최근 인어 미라 조사에 나섰다. 인어 미라는 1906년 일본 해역에서 미국 국적의 한 선원에게 발견됐고, 선원은 미국으로 가져와 오하이오주 클라크카운티역사협회에 기증했다.

 

약 120년간 전시돼 오던 인어 미라를 노던켄터키대 연구팀이 조사에 나선 것. 인어 미라는 손에는 커다란 발톱이 나 있고 물고기 같은 하반신에 머리 부분에는 솜털 같은 백발이 나 있다.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진이 1906년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를 분석하고 있다.
미국 노던켄터키대학의 방사선과 전문가 조셉 크레스 박사. 이상 노던켄터키대학 제공

 

해당 대학의 방사선과 전문가 조셉 크레스 박사는 “엑스레이(X-ray) 촬영과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캐닝 등을 한 결과 인어 미라는 최소 3개의 다른 종이 섞인 생명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어 미라는 원숭이 머리와 몸통을 가졌고 손 부분은 악어 또는 도마뱀의 일종인 양서류와 닮았다. 꼬리는 물고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적어도 3개 이상의 종이 합쳐진 외형을 가져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만들어졌다”면서 “어떤 종의 DNA가 합쳐졌는지 알아내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당 인어 미라를 보관해 온 크라크카운티역사학회 측은 조사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크라크카운티역사학회 관계자인 나탈리 프리츠는 “이 미라는 사기꾼이 대중화시킨 ‘속임수’로 사기꾼으로 불려온 기업가이자 엔터테이너인 P.T 바텀(1810~1891)도 1865년 당시 자신의 박물관에 비슷한 (가짜) 미라 표본을 전시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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