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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임금 25% 인상…전미자동차노조, 파업 6주 만 포드와 협상 잠정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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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26 10:34:07 수정 : 2023-10-26 10: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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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UAW)가 25일(현지시간) 포드 측과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달 15일 미 완성차업계 ‘빅3’의 동시 파업이 사상 최초로 시작된 지 약 6주 만이다. 아직 노측과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GM과 스텔란티스 사측이 받는 압박감이 커지게 됐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2028년 4월까지 기본급을 25%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포드 노동자들이 지난 22년간 받았던 것보다 더 높은 인상률이라고 WP는 전했다. 시간당 최고 임금은 누적 30% 인상해 40달러 이상으로, 신입사원의 첫 시급은 68% 인상해 28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도 잠정 합의안에 포함됐다.

파업 시위 벌이는 美 자동차노조 (털리도[美 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이 25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의 오하이오주 털리도 지프차 조립공장에서 시위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UAW가 거의 6주째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업 종식을 위해 협상 대표들이 직접 만나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2023.10.26 danh2023@yna.co.kr/2023-10-26 10:07:0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노측은 이밖에 연금 및 고용 안정 보장, 공장 폐쇄에 맞서 파업할 권리 등을 따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따냈다”며 “포드는 우리가 파업을 시작했을 때보다 50% 더 많은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이번 합의는 포드와 빅3, 그리고 자동차 산업 전반을 바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이 UAW 소속 포드 노동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되면 파업은 종료되고, 여전히 파업 중인 GM과 스텔란티스는 포드와 비슷한 조건으로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받게 됐다고 WP는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밤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본사 협상장에 페인 회장과 UAW 최고 포드 협상가 척 브라우닝이 모두 참석했다고 보도해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UAW는 협상 초기 조합원들의 임금을 4년간 40% 인상하는 내용 등 공격적인 요구안을 내놓았다가 한 발짝 물러나 최소 25% 인상을 요구했다.

 

이번 파업은 25년 만에 가장 긴 미국 자동차 파업으로 기록되는 중이다. 자동차 노조의 마지막 파업은 2019년의 GM 파업으로, 당시 파업은 40일 동안 지속됐다. 이번 파업은 25일로 41일째다.

 

노조는 포드 조합원들에게 잠정 합의안이 비준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일터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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