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이번 의혹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여론 조작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선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건희씨와 고려대 최고위 과정 동기인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폭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나열하며 “이런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던 시기는 지난 3월이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며 “이 당시 ‘친일파 수준으로 망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김건희씨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금에 대한 검찰의 문제없음 결론’ 등이 있었다”고 거듭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탄핵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인사들의 음모론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미국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설’ ‘천안함 자폭’ 등 과거 음모론 발언으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이틀 만에 사퇴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투약 혐의로 23일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유흥업소 종사자 B씨 등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소재 A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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