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印尼 선수 히잡 쓰고 출전 예고
2023~2024 V리그부터 바뀐 가장 큰 변화는 처음으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일본, 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6개국의 아시아권 선수들이 새롭게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남자부에선 2017년 한국으로 건너와 순천 제일고를 거쳐 각각 성균관대와 인하대를 졸업한 ‘몽골 듀오’ 에디(삼성화재)와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이 눈에 띈다. 여기에 지난 11일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손꼽힌 한국전력의 리베로 이가 료헤이(일본)도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료헤이의 영입으로 약점이었던 수비력이 크게 향상됐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석패를 넘어 챔피언 자리까지 넘보겠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서는 2023 VNL을 비롯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한 태국 선수 3인방,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 아포짓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현대건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아시아쿼터 1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폰푼을 두고 지난 12일 미디어데이에서 김호철 감독은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단 하루 손발을 맞춰봤지만, 토스 구질이나 기량 자체는 매우 좋다. 공격수들과 호흡을 더 맞춘다면 팀 공격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정관장의 지명을 받은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선수로, 전통 복장인 히잡을 쓰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 팬들의 시선을 한데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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