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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치료 정보, 유튜브 영상 164개 분석 ‘중대 결함’

입력 : 2023-10-13 13:37:46 수정 : 2023-10-13 13: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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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여드름 치료 정보에 ‘중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식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피부과)팀은 여드름 치료제를 다룬 유튜브 영상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신뢰성과 품질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12일 밝혔다.

 

교수팀은 여드름 치료 약물인 ▲이소트레티노인 ▲로아큐탄 ▲이소티논 등을 키워드로 164개의 유튜브 영상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건강 정보의 신뢰성과 타당도를 검증하는 평가도구 ‘DISCERN’(디선)을 활용했다.

 

분석에는 총 24문항이 활용됐다. 정보 신뢰성 평가 문항 8개, 치료 정보 질 평가 문항 7개, 전반적인 질 평가 문항 1개 등 총 16문항에 정보 정확성을 위해(약물 기전, 약물 적응증, 용법, 금기사항, 부작용, 혈액검사, 약물 상호작용, 임신 관련 문제점) 8가지 항목을 추가했다.

 

각 문항은 1점(전혀 만족하지 않음)에서 5점(전적으로 만족함)까지 5점 척도로 구분됐다. 교수팀의 분석 결과 여드름 치료 관련 유튜브 영상의 신뢰성과 품질 점수는 평균 2.24점이었다.

 

특히, 정보 정확성을 평가하는 8개 항목 점수는 0.61점으로 매우 낮았다. 그중에서도 약물 상호작용 설명(0.1점)과 혈액검사 필요성 설명(0.27점), 약물 적응증(0.29점)은 가장 낮은 점수을 기록했다.

 

‘심각하거나 광범위한 결함’을 뜻하는 1점 미만 항목은 총 24개 항목 중 7항목, ‘심각하지 않으나 잠재적으로 중대한 결함’을 뜻하는 3점 미만 항목은 15개로 확인됐다.

 

164개 영상 중 정보 주체가 ‘의료인’인 경우는 전체에서 44%(72개), ‘비의료인’은 56%(92개)였다. 의료인(2.63점)이 비의료인(1.93점)보다 정보 정확성과 신뢰도 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다만, 의료인 중 ‘피부과 전문의’와 ‘비전문의’ 사이에서는 정보 품질에 큰 차이는 없었다.

일산백병원 제공

 

영상 조회수와 품질 평가점수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오히려 DISCERN 점수가 낮을수록 조회 수가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정보 품질보다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이 더 조회수가 높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허 교수는 “(여드름 치료 약물 중) 이소트레티노인은 가장 효과가 좋지만 피부 건조증이나 휴지기 탈모 등의 부작용이 있다. 또, 가임기 여성이 임신 중에 복용하면 태아 기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정보를 맹신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받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드름은 청소년의 85%에서 나타나는 흔한 피부질환”이라며 “청소년의 유튜브 이용률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의 허위 정보는 여드름 치료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 ‘Annals of Dermatology’(대한피부과학회지)에 실렸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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