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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하마스, 팔레스타인 국민의 대변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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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10 10:14:35 수정 : 2023-10-10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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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국 정상, '이스라엘 지지·하마스 비판' 성명
"하마스, 테러·유혈사태 말고 하는 일 없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서방 5대 강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판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한 하마스의 실체에 대해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전화 총화를 한 뒤 다섯 정상 명의로 된 성명을 내놓았다. 이들은 우선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단합된 지지와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행위에 대한 분명한 비난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게티이미지 제공

이어 “하마스의 테러 행위는 정당성이 없으며, 보편적으로 비난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테러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영토로 테러리스트들을 침투시켰다. 그들은 평범한 이스라엘 주민을 살해하고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민간인을 붙잡아 인질로 끌고 갔다. 음악 축제를 즐기던 이스라엘 젊은이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가 5000발 넘게 발사한 로켓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의 방어망을 뚫고 곳곳에 떨어져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5개국 정상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한 만행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란, 시리아를 비롯해 이스라엘이 어서 망하기만 바라는 국가들을 향해선 “지금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그 어떤 진영도 하마스의 공격을 이용하여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진행된 이스라엘 군인의 장례식에서 참석자들이 비통해하고 있다. 이 군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길 원한다. 5개국 정상도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하마스가 저지른 것처럼 폭력과 테러로는 결코 그러한 열망을 달성할 수 없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뿐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정상들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더 많은 테러와 유혈사태 외에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마스를 맹비난했다.

 

5개국 정상은 “당분간 우리는 동맹국으로서, 또 이스라엘의 공통된 친구로서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평화롭고 통합된 중동 지역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단결하고 협력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직후 지중해에 항공모함을 급파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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