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선 여중생이 학교서 투신
교우관계 등 사건 경위 조사 방침

지난해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고교생 투신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당시 학교가 학교폭력을 은폐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과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 수사관들을 보내 과거 이 학교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 위원이었던 교육청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해당 학교 18살 남학생 4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다른 3명을 공동강요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한편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해당 학교 3학년 여학생 B양이 종례시간 직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교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B양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B양은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B양은 부모가 중국 국적인 다문화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락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왕따나 학교폭력 정황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B양의 교우관계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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