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리머니로 금메달 놓친 롤러 정철원 “경솔한 행동… 선수들과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입력 : 2023-10-05 13:58:45 수정 : 2023-10-06 12:30:1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정철원, 인스타그램에 사과문 올려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결승선 통과 직전의 이른 세리머니로 다잡은 금메달을 아깝게 놓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정철원(안동시청)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정철원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해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같이 경기를 했던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철원은 이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철원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 결승의 마지막 주자로 나와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뒤쫓아오던 대만에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이 경기로 한국은 대만에 0.01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고 정철원과 동료 최인호(논산시청)는 금메달 수여자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도 놓쳤다.

 

결승선 통과 직전의 이른 세리머니가 경솔했다는 맹비난 속에서도 정철원의 SNS에는 ‘본인이 제일 힘들텐데 잘 이겨내서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거나 ‘정철원을 보며 미래를 꿈꾸는 선수들이 많을 테니 힘을 내달라’ 등 격려도 쏟아진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사과문을 올린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5일에는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 선수에게 패배한 뒤 라켓을 땅에 내리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뒤 자필 사과문을 쓴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