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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중학생 때 시력 잃고 7년 동안 숨어 살아…희망 주는 가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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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4 17:36:29 수정 : 2023-10-04 17: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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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가수 김유리가 시력을 잃은 뒤 가수의 꿈을 꾸는 사연을 공개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는 행복을 꿈꾸는 가수 김유리가 무대에 올랐다.

 

“나는 앞을 볼 수가 없다”며 자신의 장애를 고백한 김유리는 “나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꿈 많은 소녀로 잘 자라다가 중학교 2학년 때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데 병명도 모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없는 합병증에 걷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고, 그렇게 죽어가다 결국은 시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리는 “처음에 시력을 잃었을  대는 안 보이는 게 답답한 것도 몰랐다”며 “그런데 건강해지자 안 보이는 게 너무나 답답하고, 창피하고 또 자존심도 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7년 동안 집에서 숨어서 살았다. 그때는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 손님이 오는 것도 싫었고, 7년간 학교도 다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내겐 엄마와 외할머니, 강아지뿐이었다”며 “엄마는 마음 아파했지만 묵묵히 나를 지켜보며 내가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해주셨다”라며 “내 유일한 친구는 라디오였다. 하루종일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면 마음이 편해졌다”며 가수의 꿈을 품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7년 만에 용기 내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보컬 트레이닝(훈련)도 받고 대학로 연극 무대에도 섰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하지 못했던 공부도 다시 시작했고 대학도 갔다, 내 노래도 발매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라며 "이제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 힘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내가 시력을 잃은 후 방황할 때 나를 돌봐주던 엄마가 마음의 병이 생겼다, 계속 시름시름 앓다 5년 전에 뇌경색으로 실어증에 걸렸고, 많이 아프시다, 엄마가 내 노래를 듣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나미의 곡 '영원한 친구'를 열창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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