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영입 후 전력 안정
염 “KS서 웃을 수 있도록 대비”
프로야구 LG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거머쥐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리그 1위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LG는 3일 경기가 없었지만, 매직넘버를 따져야 하는 팀들인 KT가 KIA에 1-3으로 지고, NC가 SSG에 7-9로 패하면서 9경기를 남겨놓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2년 이후 21년 만이며 한국시리즈 직행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MBC 청룡에서 LG로 주인이 바뀐 첫해인 1990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전 전승으로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한 LG는 1994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태평양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만 하면 결과는 모두 우승이었다. 29년의 긴 기다림 끝에 이제 LG는 한국시리즈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3패로 덜미가 잡혔던 LG는 ‘우승 청부사’로 염경엽 감독을 선택했다. 염 감독의 지도 아래 LG는 팀 타율 1위(0.281), 팀 평균자책점 2위(3.70) 등 10개 구단 통틀어 가장 안정된 전력을 뽐내며 시즌 내내 선두권에 있었다. 6월27일 인천 SSG전에서 리그 선두로 도약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2위로 내려가지 않으며 독주했다.
염 감독은 전반기 에이스로 활약한 애덤 플럿코가 후반기 들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지강, 이정용 등 대체 선발 요원들로 그 자리를 메웠다. 다소 약한 선발진도 불펜진으로 메워내며 ‘염갈량’다운 면모를 뽐냈다.
염 감독은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고, 가장 큰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다”며 “지금부터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고 준비 잘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대비 잘하겠다”고 한국시리즈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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