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선거가 끝나고 나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비서실을 싹 교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대위로 최대한 안 가려고 할 테지만, 선거에 지면 수도권 동요가 장난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만약 지금 윤석열 정부가 어떤 태세 전환을 하려고 한다면 늦어도 12월26일 전까지는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 한 번 정도 어디를 다녀올 것 같다”며 “제가 봤을 때는 본인들의 세계관이 있다. ‘원희룡 비대위를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인 비대위 구성 여론이 당내에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공관위원장을 먼저 세운다, 선대위 체제로 간다, 이런 아이디어가 몇 나올 텐데, 선거가 끝나고 나면 대통령이 비서실을 싹 교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은) 비대위로 최대한 안 가려고 할 테지만, 선거에 지면 수도권 동요가 장난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강서구 선거 전략은 충청향우회 잡기”라며 “지금 마곡 지구 맥주 가게 들어가서 ‘충청향우회 가입하신 분 손들어 보세요’ 하면 한 사람도 안 들 것이다. 어디서 선거 운동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김태우 후보가 그래도 구청장을 했고 인지도가 있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표가 더 나오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에 넣은 것 같다”며 이번에도 18%포인트차로 김 후보가 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전 대표는 올해 12월26일 이전까지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데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가 2011년 12월26일에 시작했다. 2012년 4월11일이 총선이었고 딱 100일 정도 남았을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라는 사람을 ‘선거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당시 이명박 정부에서 이반된 민심을 살려서 총선 승리를 할 수 있겠냐(는 의심이 있었다)”며 “30일 동안 당을 바꿔서 새누리당으로 전환해 색깔을 바꾸고 30일 동안 치열하게 공천 과정을 거쳐 30일 동안 선거하고 나니 박빙으로 이겼다. 152석이었다. (152석은) 박근혜라는 카리스마가 있는 보수 지도자가 했을 때 가질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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