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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패배에 충격’ 김연경… 네팔전 앞두고 관중석 내려와 선수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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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2 18:26:38 수정 : 2023-10-02 1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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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 좋은 얘기 하는 것보다 현실 받아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해설위원 자격으로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김연경(흥국생명)이 2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한국과 네팔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KBS 배구 해설위원으로 첫 신고식을 치른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후배들에게 격려와 쓴소리를 동시에 전했다.

 

김연경은 2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한국 대 네팔전 해설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베트남전 앞두고는 팀 분위기가 좋았는데, 뭔가 정신적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네팔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11)으로 이겼다.

 

그러나 전날 C조 첫 경기인 베트남에 1, 2세트를 따낸 뒤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베트남에 패하면서 한국의 준결승 진출 가능성은 작아진 상황.

 

KBS 해설위원으로 첫 등판한 김연경도 베트남전을 중계하며 실망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네팔전을 앞두고는 관중석으로 내려와 후배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힘내”라고 응원했다.

 

김연경은 뭣보다 배구 팬들을 향해 “우리 선수들을 너무 나무라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박정아를 비롯한 후배들을 염두에 둔 듯 “아무래도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확실한 스타팅 멤버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그런 걸 잡아주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은 “지금은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것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발전해나갈 방법에 대해 다같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4일부터 다음 라운드에 돌입한다.

 

김연경은 “결국 단합이다. 서로 많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면서 “단합하면서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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