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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도 못 갚네” 연체자 늘었다…7월말 현재 2만7000여명

입력 : 2023-10-02 14:27:08 수정 : 2023-10-02 14: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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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득구 “코로나 경기침체로 청년층 더 어려워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 5월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2023 대학생 3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 등록금·생활비·구조조정, 대학생 재정난 해결을 위한 서명 전달 기자회견'에서 서명서를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말 기준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총 2만7656명으로 집계됐다.

 

취업 후 소득이 생겼을 때부터 원리금 상환 의무가 생기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들은 제외한 수치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2020년 2만8813명이었다가 2021년 2만3392명으로 줄었으나, 2022년 다시 2만5128명으로 늘어난 뒤 올해 7월 2만7656명으로 증가했다.

 

연체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0년 1192억4300만원이던 연체액은 2021년 1006억5800만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1035억5300만원, 올해 7월 말 기준 1133억7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연체자나 연체액이 증가 추세로 돌아선 건 코로나19로 청년 실업 문제가 악화한 데다 최근 경기 지표 역시 나빠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868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강득구 의원은 "학자금 대출 연체자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게 큰 어려움을 가져다준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연체 부담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발굴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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