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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축구 김유성, 日 스태프 뺨 때리려…日 선수 마실 물 빼앗아 ‘벌컥벌컥’[영상]

입력 : 2023-10-02 11:00:42 수정 : 2023-10-02 1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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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003년생 수비수 김유성(빨간 동그라미)이 자국 선수들에게 물을 주려고 아이스박스를 들고 온 일본 스태프에게서 물병을 빼앗고 있다.
이상 유튜브 엠빅뉴스 캡처 및 갈무리

 

‘200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비매너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1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는 북한과 일본의 남자축구 8강전이 있었다. 이날 북한은 일본에 1-2로 패했는데 경기 중과 끝난 뒤의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0-1로 지던 후반 28분, 북한 수비수 김유성(20)이 자국 선수들에게 물을 주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들고 온 일본 스태프에게서 물병을 빼앗았다. 당황한 일본 스태프가 물병을 놓지 않으려하자 김유성은 일본 스태프의 얼굴을 치려는 듯 왼손을 높이 들어 올리며 욕설인 듯한 말을 내뱉으며 물병을 빼앗아 마셨다.

 

지켜보던 일본 선수들이 어이없다는 듯 두 팔을 들어보였고, 주심은 김유성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패한 직후에는 북한 선수들은 심판에게 집단으로 달려가 거칠게 항의했다. 몸싸움에 가까운 항의에 북한 코치들이 말렸다. 코치진이 말리지 않았다면 더 큰 불상사가 일어나기에 충분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신용남 북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 두세 명이 잘못된 (심판의) 선언에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심들이 공정하지 못하면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오히려 선수를 감쌌다.

항저우=AFP연합
항저우=AFP연합
유튜브 엠빅뉴스 갈무리

 

북한 선수들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한 건 일본의 결승골로 이어진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당시 1-1 상황에서 일본 공격수가 공을 잡았을 때 북한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는데 이때 충돌이 있었고 주심은 수비 과정에서 북한의 반칙이 있었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북한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페널티킥이 줄 만한 것인지에는 의문 부호가 붙을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심판의 말을 따라야 한다. 결국 일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북한은 패했다. 

신용남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항저우=AFP연합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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