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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도, 상대도 위협한 북한의 ‘노동축구’…감독은 “주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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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2 10:00:49 수정 : 2023-10-02 1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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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흥분했지만 주심이 공정하지 못했다”

 

신용남 북한 축구 감독이 비매너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을 감쌌다.

북한 김국범(오른쪽이)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8강전에서 깊은 태클로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항저우=AP연합뉴스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8강전 일본전에서 1-2로 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북한은 후반 5분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부터 북한의 움직임은 더욱 거칠게 일본을 위협했다. 후반 27분 북한 김유송은 경기 중 선수를 살피러 들어온 일본 의료진에게 음료수를 얻어 마신 뒤 손으로 때리는 척 위협을 하기도 했다. 심판은 이 모습을 보고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명백한 비매너 플레이였다.

 

거친 플레이가 통해서였을까. 북한은 후반 29분 김국범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비매너 경기는 이어졌고 결국 페널티킥까지 내주게 됐다. 일본은 북한 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북한 골키퍼가 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심판은 수비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북한 선수들은 심판을 밀치며 항의했지만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북한 코치들이 나서 선수들을 말릴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북한 김경석(가운데)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8강전이 끝난 뒤 심판에게 달려가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항저우=AP연합뉴스

일본은 후반 35분 마쓰무라 유타가 침착하게 이 기회를 살리며 2-1로 앞서나갔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일본이 4강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결과를 순순히 인정할 북한이 아니었다. 북한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몰려나와 심판을 밀치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필드 위는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신용남 감독은 오히려 심판의 판정을 문제 삼았다. 신용남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수 두, 세명이 조금 흥분해서 잘못된 (심판의) 선언에 흥분해서 그런 장면이 있었다”면서도  “주심들이 공정하지 못하다면 이건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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