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데 대해 “영수회담은 개뿔~”이라며 이 대표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추진하는 건 ‘영수증 회담’이라고 깎아내렸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 등에 <이재명, ‘탕후루’ 좋아하나 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청래가 왕왕 짖어대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던진 의원들한테 ‘외상값’ 받겠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 “외상값? ‘배지, 너희들 힘으로 단 줄 아냐? 공천 줘서 단 거지. 그러니까 배지 외상값 갚아!’”라고 외상값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감히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은 이재명 ‘탕후루’였다”면서 “민생 어쩌구 하면서 결국 과일에 ‘악마의 설탕범벅’을 입힌 탕후루 회담하자는 거였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오늘 당장 ‘총선 공천 물갈이’ 대대적으로 하겠다지 않나”면서 “‘토벌’, ‘색출’, ‘숙청’의 피바람이 민주당에 불어온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녹색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간 이 대표가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들어간 영양수액을 맞았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의사의 인터뷰 영상 갈무리(캡처) 사진과 탕후루 이미지를 올리며 “단식 때도 탕후루?”라고 비꼬았다.
한편, 24일간의 단식을 끝낸 후 병원에서 회복 중인 이 대표는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당시 그는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라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같은 날 ‘뜬금없다’고 일갈한 데 이어, 1일에도 논평을 내고 “지금은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 민생에 대해 치열히 논의할 적기”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이 대표를 향해 “굳이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사법리스크를 완화해 보려고 하는 것일 뿐, 민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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