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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엄마’이자 ‘체조 레전드’… ‘48세’ 추소비티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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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7 12:58:24 수정 : 2023-09-27 12:58:23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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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체조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영역이다. 그만큼 신체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과 탄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 선수에겐 예외다. 바로 불혹을 훌쩍 넘긴 여자 기계체조 선수 옥사타 추소비티나(48·우즈베키스탄)다. 그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단지 출전에 의미를 둔 것도 아니다. 그는 나이를 잊은 채 3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딸뻘’ 선수들과 메달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옥사타 추소비티나. 신화연합뉴스

추소비티나는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황롱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체조 예선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자 많은 관중이 박수를 보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도마 종목에 참가한 그는 예선전에서 최종 5위에 올라 8명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에도 올랐다. 결선은 28일 열린다. 여자 도마 결선 출전자 8명 중 2006년 8월생인 최연소 루시아 마리 만사노(필리핀)와 1975년 6월생 추소비티나와의 나이 차는 무려 31세에 달한다.

 

1982년 7세에 체조에 입문한 추소비티나는 13세 때 처음으로 소련체조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시니어 무대로 올라섰다. 이후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까지 무려 8번이나 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줄곧 정상권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금방 현역에 복귀했다.

 

옥사타 추소비티나. 신화통신

추소비티나가 팬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건 오랜 선수 생활도 있지만,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는 소련 해체 후 우즈베스키탄 대표로 활동하다 2006년 아들의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로 옮겨 독일 대표로 6년간 활동했다. 그는 독일 대표로 참가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후 아들의 병이 낫자 그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회복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다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유럽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총 금메달 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수집한 체조계의 ‘레전드’이자 ‘위대한 엄마’이다. 어느덧 50살에 가까운 나이가 된 그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는 드라마를 쓸지 시선이 집중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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