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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받으며 서서히 죽어가”…쓰러진 곰 뱃속에 ‘이것’이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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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5 09:51:45 수정 : 2023-09-26 13: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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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게티이미지

 

거품을 물고 눈이 빨갛게 돼 쓰러진 채로 발견된 곰이 결국 안락사됐다. 부검해보니 몸 안에서 비닐 등 쓰레기가 잔뜩 발견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 인간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 야생동물 관리국은 최근 안락사한 수컷 흑곰을 부검한 결과 몸 안에서 다량의 쓰레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리국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종이타월, 물티슈,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폐기물,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등이 있었다”서 “곰은 이 쓰레기들을 소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들이 위장과 창자의 연결부를 막아 체내의 영양분 흡수를 막고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음식물이 위에서 부패하며 세균 감염과 장기 비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야생동물 관리국이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진 채 발견된 곰을 안락사시킨 후 곰의 몸을 부검하자 위장 안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됐다. 콜로라도 야생동물 관리국 공식 트위터 캡처

 

관리국은 지난 9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쓰러져 있던 이 곰을 발견했다. 당시 곰의 입가에는 거품이 묻어 있었으며 눈도 빨갛게 부어있었다. 이는 곰이 심한 복통을 겪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관리국 관계자 레이첼 스랠라는 “180㎏에 달하는 곰이 아사하려면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시간 동안 뱃속에서 일어나는 부패로 인해 고통을 겪으며 서서히 죽어갔을 것을 상상하니 정말 슬프고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쓰레기의 적절한 처리법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곰을 안락사시킨 것에 대해서는 “곰이 고통받는 것을 알면서 방치할 수는 없었다”면서 “사람들의 안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곰은 후각과 기억력이 뛰어난 동물로, 5마일(약 8㎞) 떨어진 곳까지 냄새를 맡을 수 있으므로 무심코 음식이나 쓰레기를 버리면 곰이 멀리서도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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