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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오프라인 넘보는 무신사…대구 동성로에 역대 최대 규모 ‘무탠다드’ 개장

입력 : 2023-09-23 09:00:00 수정 : 2023-09-23 07:39:53
대구=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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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강남 이어 세번째 오프라인 매장…연내 부산 등에 추가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무신사 제공

 

“대형 스파브랜드 등 의류 매장이 다 모여 있는 위치에 자리 잡았죠.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다짐으로 임했습니다.”

 

연간 거래액 3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패션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가 본격적인 오프라인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는 대구 동성로에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홍대와 강남에 이은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자 서울을 벗어난 첫 번째 매장이다.

 

개점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직접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답게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534평의 거대한 공간을 자랑했다. 최근 MZ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동성로에서도 랜드마크격인 영스퀘어 빌딩에 위치했다. 앞선 오프라인 매장과 마찬가지로 건물 외관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무채색 기반의 깔끔한 느낌을 전면에 내세웠다.

 

내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벽면에 위치한 화려한 대형 ‘미디어월’이었다. 가로 8m, 세로 2.4m의 대형 미디어아트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F·W ‘데님 앤 블루’ 캠페인 영상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마네킹의 개수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보다 3배 늘렸다. 피팅룸도 28개나 마련했다. 홍대와 강남점은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동성로점은 제품 구색과 디자인 경쟁력을 내세워 판매에 중점을 두겠다는 게 무신사 측 설명이다.

 

상품 가짓수도 가장 많다. 거대한 규모답게 남성, 여성 의류는 물론, 속옷과 스포츠웨어 등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동성로 플래그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아이템은 물론 무신사 스탠다드가 디자인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복도 오프라인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그간 무신사는 주 고객층이 2030 남성에 한정돼 있다는 인식이 있어왔다.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고객층과의 접점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실제 홍대와 강남점 개점 이후 여성 고객의 비중이 늘었는데, 동성로점은 이를 반영해 여성 제품의 비중과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픽업 라커’(Pick-up Locker)도 운영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제품의 QR코드를 찍으면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로 연결돼 오프라인에서 입어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도 있도록 했다.

 

무신사는 대구를 시작으로 연내에 부산 등에도 매장을 내며 국내 주요 상권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구에는 내달 27일 무신사 스탠다드 외에 입점 브랜드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매장도 추가로 낸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실 실장은 “오프라인 사업 초기에는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사업 규모를 키워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무신사를 모르는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온라인으로 유입시키는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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