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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반란표' 의원들에 “가증스럽다”…사실상 색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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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2 11:00:00 수정 : 2023-09-22 10: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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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라 팔듯 같은 당 의원이 당대표 팔아먹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입원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단식이 23일째”라며 “모든 것을 떠나서 단식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날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한 소속 의원들을 겨냥해선 “가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대신해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는 직접 당 대표를 찾아뵙고 정말 단식은 이제 중단하라고 간곡하게 요청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찬성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향한 가시 돋친 발언도 이어갔다. 정 최고위원은 “아마 가결표를 찍은 사람들도 이 대표 단식장에 찾아와서 옆에 앉아 사진도 찍었을 것이고 ‘단식을 중단하십시오’ 라는 말도 했을 것”이라며 “결국 생각해보니 그런 분들은 ‘단식 중단하고 감옥에 가십시오’라는 뜻이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가증스러운 과거 며칠 동안 장면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참으로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비정한 짓을 저질렀다”고 거듭 찬성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저격했다.

 

찬성표 행사 의원들을 ‘매국노’에 빗대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비밀 투표가 원칙이다. 투표권을 행사한 의원들이 스스로 밝히지 않는 한 누가 찬성표를 던졌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가려진다.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할 예정이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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