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외유로 태업 논란을 일으킨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또다시 출국했다. A매치를 마친 뒤 유럽 일정을 소화하려던 클린스만 감독이 “돌아오라고 해서 왔다”고 농을 던진 이후 닷새만이다. 이번 목적지는 유럽파 점검도 아닌 ‘미국의 자택’이다.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LA에서 개인 업무를 본 뒤 유럽으로 넘어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 뒤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독일 뮌헨으로 갈 계획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를 점검하고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개인 업무를 볼 예정이었다. 김민재와 A매치 기간 내내 함께한 것은 물론 독일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에 클린스만 감독이 하마평에 오른 상황에서 묘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을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일정을 바꾼 이유에 대해 “여러분이 오라고 해서 왔다”고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와 A매치가 끝난 뒤 주장 애런 램지에게 “아들에게 주려고 한다”며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언론 보도 이후 제 아들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며 “아들 소속팀(LA갤럭시) 물리치료사가 램지 유니폼을 부탁해서 받은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말 귀국해 10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다음 달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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