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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도둑시청 습관화”…‘무빙’ 불법유통한 中에 서경덕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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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0 10:57:41 수정 : 2023-09-20 10: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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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 내에서 버젓이 중국어 자막이 달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이 유통되고 있음이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가 드라마 ‘무빙’이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무빙’은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8월 9일 공개한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드라마로,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고윤정 등 쟁쟁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무빙’의 평점은 8.8점(10점 만점), 리뷰 개수는 3만8천여개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

 

불법 시청한 중국 누리꾼들이 무빙에 대해 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서 교수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지만, (중국은)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들이)‘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고 한탄했다.

 

디즈니 플러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 내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의 대한 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논란을 불렀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사례를 들며 불법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불법 유통 문제를) 모르는 게 아니다”면서 “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이와 함께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국내 관계자들을 향한 당부도 남겼다.

 

한편 서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백과사전에 안중근, 윤봉길에 대해 ‘조선족’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중국의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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