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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뉴욕 도착 7시간 만에…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

입력 : 2023-09-19 17:43:29 수정 : 2023-09-19 23: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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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외교전 돌입

각국 민원성 협력 청취·방안 논의
최소 38개국 정상들과 회담 예정
“1호 영업사원, 분초 다투며 뛸 것”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첫날부터 7시간 만에 9개국 정상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폈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 머무르는 22일까지 최소 38개국 정상과 만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엑스포 유치 총력과 북·러 밀착 관련 국제사회의 공조 촉구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영접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이후 7시간 만에 스리랑카, 산마리노, 덴마크 등 9개 나라 정상을 만나는 초강행군을 소화했다”며 “앞으로도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현재 기준 38개 나라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그룹별 정상 오찬과 만찬도 연이어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유엔 순방은 엑스포 총력전”이라며 “뉴욕의 공관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실상의 베이스캠프로 삼고 유엔본부를 오가며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에게는 외교가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라며 “이번 순방에서 수출뿐 아니라 기업의 해외진출, 해외기업의 국내 투자유치 등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은 분초를 다투며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들의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부룬디 정상회담에서 은다이시메 부룬디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회담은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과 한 번에 20분씩 진행됐다. 이 중 부룬디와 산마리노, 몬테네그로 등 3개국 정상과는 각각 1991년, 2000년, 2006년 수교를 맺은 후 첫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각국의 민원성 협력을 청취하거나 녹색성장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대통령은 양국이 협의 중인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스리랑카 중앙직업훈련원’의 성과를 이야기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협력사업을 지속해 발굴하자”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미예 부룬디 대통령과 만나선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룬디는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국으로 아프리카 내 여론을 이끌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산마리노의 알레산드로 스카라노·아델레 톤니니 등 2명의 집정관과도 첫 정상회담을 열고 관광분야 양해각서(MOU)를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산마리노는 인구 3만3000여명의 소국이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서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산마리노 양자회담에서 스카라노 집정관(왼쪽), 톤니니 집정관(가운데)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체코의 신규 원전과 수소경제 발전, 고속철도 건설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벨 대통령은 이에 호응하며 한국의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선 해상풍력, 친환경선박, 지속가능 농업 등 녹색성장 관련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2021년 5월 양국 관계가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앞으로 해상풍력, 친환경선박, 지속가능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녹색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러 밀착 관련 한국의 입장을 밝히고 국제사회 공조 촉구 등 경고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뉴욕=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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