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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예정대로 27일 개봉...제작사 “故김기영 감독 유족과 합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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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19 14:28:04 수정 : 2023-09-19 14: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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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집’ 속 송강호가 맡은 ‘김열’의 모습. 네이버 영화 캡처

 

고(故) 김기영 감독 유족과 소송전을 벌였던 영화 ‘거미집’이 예정대로 개봉한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고 김기영 감독의 유족 3명이 ‘거미집’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 등을 상대로 제기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조정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양측은 극적 합의를 이뤘다. 제작사 측은 “조정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양측이 원만히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다만 비밀유지조약이 있어 구체적 합의 과정 및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고 김기영 감독 유족 측은 ‘거미집’ 제작사 등 4명을 상대로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임해지 부장판사)를 통해 첫 심문 기일이 진행됐다.

 

유족 측은 ‘거미집’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캐릭터 ‘김열’을 문제 삼았다. 안경을 끼고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문 ‘김열’의 모습이 고인을 연상시키고, 해당 캐릭터가 영화 내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돼 고인의 인격권 및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앤솔로지스튜디오 측은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며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강호는 개봉 전 인터뷰를 통해 이와 관련된 생각을 전했다. 그는 “70년대 초 한국 영화 현장에 대한 전체적인 오마주다. 당시 작업 형태, 현장, 모든 한국 영화, 당시 걸작들에 대한 오마주”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니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애초부터 특정한 누구의 얘기가 아니다. 그런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 촬영장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영화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고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이야기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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